“베이비 돈 크라이 MV 논란에 피네이션 결단”…‘에프 걸’ 삭제→소녀들 보호의 울림
뜨거운 햇살 아래 새로운 꿈을 품은 소녀들의 눈빛이 교차하며 시작된 베이비 돈 크라이의 데뷔, 그러나 뮤직비디오 티저 한 장면이 이들의 첫 무대에 예상치 않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피네이션은 데뷔곡 ‘에프 걸’ 뮤직비디오 공개 뒤 불거진 영상 속 오브제 논란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표하며, 오해 소지가 있는 장면을 삭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그룹에는 미성년자 멤버가 포함돼 있어, 소속사는 더욱 신중한 행보를 택했다.
해외 K팝 팬덤에서 불거진 논란의 촉발점은 곧 콘돔, 생리대 등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오브제의 연출이었다. 피네이션은 이에 대해 “‘에프 걸’은 점수와 기준, 외부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라며 선정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껌 씹기’, ‘사탕 물기’ 등 연출 역시 반항적이고 유쾌한 소녀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선택으로, 팬덤의 우려에 귀 기울였다는 점을 빠짐없이 설명했다.

특히 피네이션은 논란 이후 더욱 신중해진 태도로 팬들과 멤버 보호에 방점을 찍었다. 오해 소지가 있는 영상을 본편에서 완전히 삭제하는 동시에 데뷔를 앞둔 멤버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 미성년자 멤버의 존재, 첫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안전하고 청정한 이미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룹의 심볼로 활용된 체리 이미지 역시 밝고 긍정적인 의미임을 거듭 강조하며 부정적 해석에서 거리를 뒀다.
데뷔곡 ‘에프 걸’의 프로듀싱에는 그룹 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이 참여해 신인 걸그룹만의 독특한 색채를 더했다는 평가다. 전소연 특유의 감각적인 프로듀싱에 K팝 팬들의 관심이 더해지며, 한편 싸이는 이번 작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소녀들의 무대와 데뷔의 순간은 논란을 딛고 자존감과 응원의 메시지로 채워진다. 베이비 돈 크라이는 오해와 기대, 논란과 응원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길을 힘차게 내딛으려 한다. 이들의 데뷔 싱글 ‘에프 걸’은 22일 오후 6시에 공개돼,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어떤 이야기로 남을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