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캐릭터 논란 요동”…이민호·안효섭, 원작 팬심 균열→감독 해명에도 여운
화려한 출연진과 상상 초월의 스케일로 주목받은 ‘전지적 독자 시점’이 이민호, 안효섭, 지수 등 강렬한 캐스팅과 함께 쏟아지는 기대 속에 논란의 한가운데에 섰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펼쳐진 제작발표회 현장은 김병우 감독의 해명과 함께 진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원작에서 충무공 이순신을 배후성으로 둔 이지혜 캐릭터를 둘러싼 변화가 팬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흔들었다.
김병우 감독은 방대한 웹소설의 이야기를 단 두 시간에 담아내는 과정에서 각 캐릭터의 본질과 역할, 무기의 차별화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지혜가 원작에서 사용하던 검이 아니라 ‘총’을 들게 된 변화는 시각적 차별성과 극적인 연출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감독은 팬들의 걱정과 실망을 잘 알고 있다며, “영화가 완성된 후에는 제작진의 선택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어린 당부를 전했다.

그러나 원작자가 시나리오 각색에 동의했던 점, 영화화라는 특수성과 대중적 이해를 위한 조율이라는 제작진의 해명에도 팬들의 비판은 계속된다. 캐릭터 이미지와 상징의 변형에 대한 우려, “충무공 캐릭터에 총이라니”라는 댓글, ‘같은 제목의 다른 작품을 본 것 같다’는 냉소 등이 온라인을 가득 메우며, 단순히 팬덤적 실망 이상으로 ‘원작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배우 이민호와 안효섭, 채수빈, 신승호, 나나, 그리고 이지혜 역의 지수까지 초호화 라인업이 속속 등장한 만큼, 남겨진 기대와 궁금증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내달 23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남을 예고하며, 김병우 감독이 건네는 해명의 진정성과 원작 팬들의 아쉬움이 극장가에서 어떤 울림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