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50대 남성의 낯선 동행…이수근·서장훈, 겹겹의 고민 앞 현실 조언→깊은 울림
낯선 공간에서 마주한 50대 남성의 등장은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단숨에 무겁게 물들였다. 유일한 가족이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로 남성은 오랜 시간의 적막 속에서 삶을 이어왔다. 그러나 장롱 속 깊이 남겨진 어머니의 손편지, “하늘에서도 가정을 이룬 모습 보고 싶다”는 단 한 문장은 남성의 머뭇거림을 새로운 인연의 장으로 이끌었다.
고민 끝에 국제결혼으로 만난 20대 라오스인 아내와의 시작은 기대와 다르게 쉽지 않았다. 남성은 무려 29세라는 큰 나이 차이, 그리고 본인보다 무려 12살이나 어린 장모와의 특별한 가족 관계에 속내를 내비쳤다. MC 이수근은 장난기 어린 질문으로 분위기를 환기했으나, 곧 이어진 진지한 표정 속에 서로 다른 시간과 문화를 가로지르는 두려움, 갈등의 실마리가 짙게 엿보였다.

남성은 아내와의 일상에서 느끼는 위생·생활 습관의 간극에도 솔직한 털어놓음을 선택했다. 샤워에 삼 분 이상을 투자하지 않는 아내의 행동, 미묘한 생활의 차이점은 결국 사소한 다툼의 씨앗이 됐다. 이에 MC 서장훈은 직접적인 충고와 함께 한국의 생활 방식에 다가갈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제시하며, 감정에 기댄 기대보다는 이해와 시간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세대를 건너는 사랑과 문화적 차이, 그리고 새로 등장한 가족의 의미. 남성은 변화와 적응의 시간 속에서 자신이 가질 수밖에 없는 두려움을 담담하게 털어놓았고, MC들은 현실적이면서도 따스한 시선으로 새로운 가족의 풍경을 함께 그려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내면의 절실함은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남성의 진솔한 고백과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은 오는 26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318회에서 시청자들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