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의 칼날 지휘에 얼어붙은 순간”…뽈룬티어 전국 제패전, 이찬원·정대세 투혼→폭발한 긴장감
뽈룬티어 팀이 마지막 경기의 문을 연 순간, 이찬원의 휘둥그레진 표정이 경기장 공기를 바꿔 놓았다. 한껏 달아오른 기대와 벼랑 끝 절박함, 모든 감정이 장면마다 교차하며 풋살 전국 제패라는 거대한 목표 앞에 한마음으로 전열을 본다. 누군가의 실수가 곧 고독한 패배로, 한 번의 번뜩임은 희망의 불씨로 떠오르는 이 순간, 뽈룬티어의 모든 얼굴에는 중압감의 그림자가 서렸다.
전국 최강을 가르는 이날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만들었다. 서울·경인 연합과의 경기에서 승패를 주고받으며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앞에는 김포 Zest, 스타 군단으로 불리는 건국대 축구부, 그리고 풋살 프로 출신 네 명이 버티는 LIFE FC가 길목을 막아섰다. 과거의 패배와 날카로운 자존심, 모든 기억이 그라운드 위에서 부딪혔다. 팀원들은 마지막 결전에 집중하며, "쉼표 없이 달려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각자의 다짐을 비쳤다.

감독 이영표는 특별한 결연함을 드러냈다. 감독석에서 날린 “지금부터 아무도 방송하지 마”라는 한마디는 경기장 분위기를 흔들어 놓았다. 그 즉시 선수들의 표정에는 무거운 책임과 비장함이 스몄고, 김영광과 조원희, 정대세 등 선수들의 눈빛은 흔들림 없는 각오를 드러냈다. 경기의 무게 아래 이영표의 리더십은 날카로운 침묵을 이끌어냈고, 현장의 소음마저 조용히 사라지는 듯했다.
정대세 역시 이번만큼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온몸으로 드러냈다. 과거 김포 Zest와의 경기에서 받았던 조롱이 머릿속에 맴도는 가운데, 그는 "무조건 짓밟아버리겠다"는 단호함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그 결연한 마음이 팀 분위기에도 묻어났다. 중계를 지켜보던 이찬원 또한 긴장된 얼굴로 순간순간 변화의 신호를 읽었고, 남현종과 나란히 겹친 표정 속엔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에 임하는 비장함이 빼곡히 담겼다.
중계석과 관중석, 그리고 선수 모두가 하나 된 채 숨을 삼키던 현장. 마지막 결전의 전운 앞에서 어느 누구도 쉽게 미소지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긴장감 속에서도 각자의 엇갈린 감정과 다짐이 소리 없는 울림이 됐다. 벼랑 끝에서 서로를 북돋는 팀원들, 그리고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흔들리지 않는 결의로 밤을 채우는 선수들까지, ‘전국 제패’라는 이름에 걸맞은 서사 한 편이 완성됐다.
풋살 전국 최고의 자리를 두고 펼쳐진 이영표, 이찬원, 정대세의 엇갈린 투혼. 그 흡입력 있는 숨결은 24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뽈룬티어’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