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게임 아이템도 실물자산처럼 거래”…위메이드-퀀텀솔루션스, 글로벌 플랫폼 공동개발

정하준 기자
입력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아이템 거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위메이드와 일본의 퀀텀솔루션스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이 강화된 거래 환경 구축을 목표로, 공식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실제 자산처럼 아이템을 블록체인에 올려 관리하는 ‘토큰화’ 방식이 핵심이며, 업계는 전통 게임과 웹3.0 기반의 경계가 무너지는 흐름에서 글로벌 시장 재편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두 회사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나이트 크로우’, ‘미르4’ 등 위메이드 주요 게임의 아이템이 공식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도록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거래 정보와 기록 전반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물자산(RWA, Real World Asset) 방식 토큰화가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위변조가 사실상 차단되며, 가상 아이템이 가지는 실소유권 가치도 한층 높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사는 기존의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를 넘어,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게임 IP를 기반으로 아이템을 제작하고, 해당 아이템을 실제 게임 내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블록체인상 거래 검증뿐 아니라, AI의 창작 보조 기능이 포함되면서 게임 경제의 구조적 확장성과 사용자 참여도 증대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기존 게임 아이템 거래의 신뢰성, 투명성 한계를 넘어, 실질적 가상 경제 생태계로 진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게임자산의 공정가치 인정 및 블록체인 기반 신뢰체계가, 향후 NFT, 가상자산, 실물연동 디지털 경제로의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NFT 기반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글로벌 IT와 게임 기업 간 파트너십 경쟁이 점차 가속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는 아이템 거래의 투명성, 자산의 실소유권 문제, 미성년자 보호 등 다양한 이슈가 상존하지만, 이번 플랫폼의 블록체인·AI 융합 기술은 준법성과 글로벌 표준화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AI 접목 게임 경제가 실제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기술 진화와 규제 균형이 향후 시장 변동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고 전했다. 산업계는 이번 협약이 디지털 자산 시장뿐 아니라, 전체 게임 산업 경쟁 지형에도 중대한 파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위메이드#퀀텀솔루션스#블록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