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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당선, 야당 쇄신 목소리 울린다”…국민의힘, 변화 바람 속 전대 준비→정국 긴장감 고조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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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정국의 한복판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야당 내 쇄신과 변화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송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3선의 무게와, TK 기반의 탄탄한 지지 속에 106표 중 60표를 얻어 다수의 기대를 모으며 당선됐다. 그는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서 행정 경험을 쌓았고, 2018년 김천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이래 주호영, 김기현, 권성동 전 원내대표 시절에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는 등 협상과 전략 경험을 두루 갖춰 당면한 국면에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국민의힘은 이제 소수야당의 현실 앞에 서 있다. 송 원내대표 스스로도 “우리는 정권을 잃은 야당이자 국회 소수당으로, 변화와 쇄신이 절실하다”며 “한순간도 웃을 수 없다. 어깨가 무겁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혁신위원회 구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연장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그리고 당내 분열 방지와 쇄신안 검토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송 원내대표는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안에 대한 여론조사 추진 방안에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며, 논의는 혁신위원회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언석 당선, 야당 쇄신 목소리 울린다
송언석 당선, 야당 쇄신 목소리 울린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결과에 승복했다”며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현재 대통령에 대해서는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없다”며 국민적 분노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여야 간 갈등의 축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문제에서도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관행”이라며, 여당의 양보와 의회 정치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쇄신과 단결의 시험대에 올랐다. 조기 전대 개최와 혁신위 구성, 그리고 법사위원장 문제 등 주요 현안이 겹치면서 야당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는 앞으로 있을 회기에서 당내 진로와 여야 협상 구도에 대해 본격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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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국민의힘#전당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