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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특수강, 업종 역주행 급등세”…코스닥 소형주 이례적 강세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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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중소업체 대호특수강이 9월 30일 장중 코스닥 시장에서 28%가 넘는 이례적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30일 오후 2시 20분 기준 네이버페이증권에 따르면 대호특수강은 1,935원으로 전일 종가(1,506원) 대비 429원, 28.48% 올랐다.  

주가는 개장 직후 1,537원에 시작해 한때 1,955원까지 치솟는 등 장 내내 500원 가까운 폭넓은 변동성을 보였다. 종가가 고점에 근접하면서 매매세 유입이 집중된 양상이다. 거래량은 1,275만주를 넘기며 거래대금 역시 227억6,5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시가총액은 420억 원으로, 순위도 코스닥 1405위에 올랐다.  

최근 철강 업종 전체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호특수강만이 홀로 급등해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동일 업종의 PER이 58.57, 업종 평균 등락률이 –0.89%에 머문 것과 대조된다.  

업계에서는 대호특수강의 거래 집중에 뚜렷한 재료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저평가된 소형주에 매기(買氣)가 유입되는 최근 시장의 흐름과 맞물리면서, 대호특수강에 대한 투심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1%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계 자금 유입 효과는 제한적이다. 코스닥 내 실적 변동성이 큰 종목이라는 점 또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업종 전반과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단기 급등세는 투자심리 변동 내지 대규모 매수세 유입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장에선 중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시세차익 목적의 결집이 우세하다는 진단”이라고 전했다.  

코스닥 시장 내 소형주에 대한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투자 위험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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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특수강#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