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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오픈AI 초지능 전면 승부”…샘 올트먼, 1억 달러 유혹도 무력→AI 인재 쟁탈전 격화
국제

“메타·오픈AI 초지능 전면 승부”…샘 올트먼, 1억 달러 유혹도 무력→AI 인재 쟁탈전 격화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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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산업의 중심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첨단의 전장에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오픈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가 전한 말은 메타 플랫폼과 오픈AI, 두 거인의 경쟁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메타는 자신의 미래를 초지능 개발에 걸고, 전례 없이 막대한 이직 보너스와 함께 세계 최고의 두뇌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오픈AI의 인재들이 보상 대신 비전을 택했다고 하는 이면에는,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실리콘밸리의 고유한 문화와 자존심이 스며 있다.

 

이번 현상은 단순한 일자리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메타가 오픈AI 직원들에게 1억 달러에 달하는 이직 보너스를 제시했음에도, 오픈AI 내부에서는 새로운 선택지를 택한 이가 없었다. 샘 올트먼은 메타의 도전을 존중하되, 오픈AI의 구성원들이 금전적 보상보다 자기 일의 미래와 혁신의 가치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 내에서 인재와 기술을 둘러싼 깊은 신뢰와 문화적 차이가 작용함을 보여준다.

‘메타’ AI 인재 영입전…오픈AI “최고 1억달러 보너스에도 이직 없어”
‘메타’ AI 인재 영입전…오픈AI “최고 1억달러 보너스에도 이직 없어”

배경에는 메타가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마크 저커버그 CEO가 인재 영입에 몸소 나서는 등 조직 전체가 재편되는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메타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해 49%의 지분을 인수했고, 알렉산더 왕 CEO를 영입해 개발 팀을 이끄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잭 레이 등, 타 글로벌 테크 기업 출신 핵심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메타 내부적으로는 경영진 간 의견 충돌, 인재 유출, 그리고 제품 출시 실패 등 난관이 반복되었기에, 이번 초대형 투자와 인재 영입이 기업의 새로운 국면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현재 미국 IT·AI 업계는 오픈AI와 메타 양강 구도에 따라 더욱 치열한 경쟁으로 진입하고 있다. 메타의 대담한 행보는 시장 내 기술 혁신 속도를 높이면서도, 증시 변동성과 산업 구조에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 있다.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은 초지능 개발을 향한 빅테크 기업의 전면전이 가까운 미래 글로벌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내다본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 기업들 간 AI 인재와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글로벌 주도권 재편, 그리고 AI 윤리·규제 논의 등으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은 미국 거대 기술기업의 장기 전략과 글로벌 AI 생태계 변화에 맞춰 대응책을 고심하는 중이다. AI의 새 시대, 그 첫 장을 여는 현장은 이미 변화의 파도가 잔잔히 퍼져나가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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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메타#샘올트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