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율주행 실증 시대 본격화”…케이시티 고도화, 사이버보안망 구축→국가 경쟁력 제고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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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산업 현장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의 3단계 고도화와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의 준공을 공식화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디지털 안전망 구축에 있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경기 화성에 들어선 이 두 핵심 시설은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며, 업계와 연구기관의 기술 실증을 실도로 환경에서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8년 첫 문을 연 케이시티는 실제 도로와 유사한 다양한 조건을 갖춘 시험장으로, 초기에는 주차장과 도심, 고속도로 등 다섯 종류의 평가 환경을 구축했다. 이후 2022년 2단계 고도화에서 극한 기상 조건과 GPS 교란 등 현실보다 더 복잡한 상황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설비를 보완했다. 이번 3단계 고도화에서는 입체교차로, 골목길, 돌발 보행자 및 이륜차 등장 등 실제 도시에서 직면할 수 있는 돌발 변수를 통합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첨단 플랫폼을 구현했다. 여기에는 가상 환경 기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통합 관제 시스템이 포함돼, 완전 자율주행을 향한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과 글로벌 기술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한다.

자율주행 실증 시대 본격화…케이시티 고도화, 사이버보안망 구축→국가 경쟁력 제고
자율주행 실증 시대 본격화…케이시티 고도화, 사이버보안망 구축→국가 경쟁력 제고

또한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는 커넥티드카 시대를 맞아 차량 개발·생산·운행 전 주기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해킹, 정보 탈취, 주행 교란 등 각종 디지털 위협을 실시간 감시·평가할 수 있는 지능형 보안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8월 시행된 사이버보안 관리 제도의 운영과 인증, 평가를 총괄하는 이 센터는, 제작사 인증 및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 시스템, 실차 기반 보안 평가 기능을 아우르며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이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 현장은 보안 취약점까지 통제할 수 있는 전주기 디지털 안전망을 갖추게 됐으며, 국민의 생명과 산업의 신뢰도 모두 한층 공고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케이시티와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의 출범은 자율주행 전주기 실증 체계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도시 실증, AI 인프라, 규제 합리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첨단자동차 산업은 실험도시-리빙랩-상용화로 이어지는 입체적 실증 체계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과 안전망 구축이라는 두 축에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주역이 될 전망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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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티#자율주행#자동차사이버보안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