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대위원장으로 귀환”…조국, 혁신당 내홍 속 정치 전면 등판
조현우 기자
입력
정치적 내홍과 지도부 총사퇴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귀환했다. 당내 성 비위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혁신당은 9월 11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9월 7일 발생한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기존 지도부 전원이 자진 사퇴한 지 나흘 만이다. 조국 위원장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당 수장으로 복귀하며, 당의 내홍을 수습할 명분을 안고 정치 전면에 등판하게 됐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당무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 찬반 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조 위원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비대위원 구성과 활동에 있어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위로 지원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국민 시각에서 당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당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당을 새롭게 창당하는 마음으로 피해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분도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국 위원장의 전면 복귀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선 수습 과정을 통한 쇄신 의지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다른 한편에선 사면 직후 정치 복귀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감지되고 있다.
혁신당은 이번 주 내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조국 위원장 중심의 비대위가 내홍을 조기에 봉합하고 당내외 신뢰 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조현우 기자
밴드
URL복사
#조국#혁신당#서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