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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빈, 여름 노트 위 편지”…시간 여행 가사→깊어진 음악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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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빈, 여름 노트 위 편지”…시간 여행 가사→깊어진 음악의 온기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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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나무 결이 살아 있는 테이블 위, 소수빈이 조심스럽게 펼친 노트 한 장엔 지난 계절의 온도와 시간이 고스란히 머물러 있었다. 여름 오후의 따스한 조명 아래, 가수 소수빈이 손글씨로 눌러쓴 ‘시간 여행’의 가사에는 음악을 향한 깊은 사유와 진심이 고요하게 배어났다. 아련한 기억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흔적은 창작자의 내면 풍경을 투명하게 보여줬고, 조용한 공간에서 던진 “잘 듣고 계신가요”라는 작은 물음에는 곡에 깃든 온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사진 속 흰색 찢어진 노트지에는 ‘시간 여행’의 일부 가사가 정성스럽게 기록돼 있었다. 갈색 우드 톤 배경과 익숙한 필체가 어우러지며 듣는 이의 감정선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이 기록은 서사의 편지처럼 다정하게 다가오며 음악을 통해 느린 호흡의 사유를 건넸다. 빠르고 자극적인 미디어 시대에 역행하는 선택임을 밝힌 소수빈은 “작년 끝여름, 선생님 작업실에서 직접 쓰신 가사를 따라 함께 불렀고, 드디어 이틀 전 발매됐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같이 짧고 자극적인 미디어시대에 따르지 않고 되레 시간을 늘여가는 선택이 참 멋졌다. 오는 7월 13일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이 작품을 라이브로 들려드릴 예정이니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남겼다.

“잘 듣고 계신가요”…소수빈, 여름 오후→서정 감성의 시간 여행 / 가수 소수빈 인스타그램
“잘 듣고 계신가요”…소수빈, 여름 오후→서정 감성의 시간 여행 / 가수 소수빈 인스타그램

팬들 역시 손글씨 가사가 전하는 아날로그 감성에 진심 어린 공감을 보였다. “진심이 느껴진다”, “직접 듣는 듯해 설렌다”는 반응과 함께, 음악으로 이어질 시간 여행을 예고한 7월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여름의 공기가 사적인 기록을 넘어 모든 이의 이야기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소수빈의 이번 신곡 ‘시간 여행’은 빠른 시대의 흐름과는 달리, 깊어가는 여운 속에서 스스로와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섬세한 메시지로 완성된 새 싱글의 첫 라이브 무대는 7월 13일 열릴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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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빈#시간여행#오케스트라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