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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기각”…김동문, 회장직 유지→협회 정상화 속도
스포츠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기각”…김동문, 회장직 유지→협회 정상화 속도

강다은 기자
입력

차분한 표정 속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일단락되며, 현장의 관심이 협회 운영 정상화로 모였다. 법원이 김동문 회장의 직무 정지를 요구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최근 김택규 전 회장이 김동문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기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13일 내려졌으며, 법원은 “김동문 회장의 직무를 정지할 긴급한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사유를 밝혔다.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기각”…김동문, 회장직 유지→협회 정상화 속도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기각”…김동문, 회장직 유지→협회 정상화 속도

시작은 지난 2월의 치열한 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택규 전 회장은 제32대 협회장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당선 무효 소송과 함께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선거 당시 김동문 회장이 154표 중 64표를 득표해 43표의 김택규 전 회장을 앞지르며 회장에 올랐다. 김택규 전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운영위원회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법원의 이번 기각 결정으로 협회는 잠시 멈춰 있던 일상으로 복귀하게 됐다.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종목의 발전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내부 갈등 해소와 제도적 신뢰 회복을 주요 과제로 삼으며, 남은 법적 쟁점에도 신중히 대응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 또한 “이번 판결이 협회에 새로운 힘이 된다. 구성원 모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다음달로 예정된 주요 행사 준비에도 전념하며, 협회 구성원들은 흔들림 없는 행보를 다짐하는 모습이다.

 

달라진 건 없지만, 안으로는 미묘한 균열이 만져지던 협회의 공기가 오늘만큼은 진중하게 모였다. 배드민턴협회는 이제 내실 다지기와 함께 남은 숙제를 차분하게 풀어나가려 한다. 이들의 선택과 여정은 다음달 예정된 협회 주요 행사 현장에서 다시 조명받을 예정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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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대한배드민턴협회#김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