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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신약 임상 안전성 확인”…프레스티지바이오, ESMO서 글로벌 확장 가속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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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췌장암 신약의 임상 1상 초기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독자적 신규 타깃 PAUF(Pancreatic Adenocarcinoma Upregulated Factor)에 작용하는 항체치료제 ‘울레니스타맙’(PBP1510)은 재발성 췌장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우수한 안전성과 초기 항암 효과 신호를 확인해, 면역항암제 병용 등 치료 플랫폼 확장에 본격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항암 신약 개발 경쟁의 실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번 ESMO 학회에서 PAUF 억제의 임상적 의의와 울레니스타맙 관련 연구 성과를 e-포스터(Abstract No. 2262eP) 세션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임상 1상에서 울레니스타맙은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던 췌장암 환자군에서 면역세포 활성도 증가와 안전성을 보여, 새로운 항암 치료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췌장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며, 종양 미세환경(TME)을 조절해 면역세포 침투와 효능 개선이 기술 차별점으로 꼽힌다.

특히 울레니스타맙은 단독 투여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 다양한 병용 치료 가능성이 모색되고 있다. 이로써 재발성 및 표준치료 저항성 췌장암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 제시가 기대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각국 제약사, 연구기관과 공동 임상 및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며, 실제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십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오는 CPHI 2025에서 글로벌 제약사 테바 인터내셔널과 함께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의 유럽 27개국 공동 론칭을 앞두고 있다. 유통 네트워크, 마케팅 전략 협의 또한 주요 파트너사와 진행된다. 이처럼 항암 파이프라인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 국제 경쟁력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췌장암과 같이 예후가 매우 나쁜 암종에 혁신적 표적치료제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유럽 제약사들도 신규 항원 표적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국내 기업 중 드물게 자체 항암 타깃 발굴 및 파이프라인 확보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FDA 등 해외 규제기관과 임상, 기술이전 협상이 산업 내 주목 이벤트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은 “PAUF 임상 결과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내년에는 PBP1510 임상 2상 진입, 기술이전 협상, 후속 파이프라인 발표 등 공격적 성장전략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 성과가 실제 췌장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촉매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임상, 글로벌 제휴의 균형이 향후 지속적 성장 요건임을 시사한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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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pauf#울레니스타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