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공장 풀가동이 수익 이끈다”…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실적 기대감 확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대규모 생산력을 갖춘 4공장과 기존 1~4공장의 안정적인 풀가동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6000억원대,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기존 FN가이드 기준 시장 컨센서스(매출 1조5506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대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4공장(24만ℓ)을 포함한 모든 공장의 효율적 운영이 실적 견인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18만ℓ 규모의 5공장도 2023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4공장 풀가동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5공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 기여할 것으로 바라보며, 2027년에 이르면 영업이익의 구조적 성장세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언급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핵심 파트너십과 신규 수주를 지속 확보 중이다. 미국 행정부의 리쇼어링 정책과 의약품 관세 부담 환경에서도 최근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미국 제약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일본 톱10 제약사 중 4곳과 위탁생산 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수주국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급망 안정성 강화 움직임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미국에서 생물보안법 조항을 포함한 국방수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는 중국 CDMO(위탁개발생산) 대신 비중국권 생산기지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대체 수요의 주요 수혜자로 부각된다.
증권가에서는 “압도적 생산능력과 수주력, 정책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며, “3분기 실적 발표와 6공장 착공 가시화, 신규 대형 수주 등이 연내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극적 설비 확대와 글로벌 수주 확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다고 본다. 경쟁 심화와 정책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번 3분기 실적이 산업 내 게임체인저로 작용할지 산업계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