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공장장 정체 등장”…트롯 올스타전, 반전과 눈물→스튜디오 뒤흔들다
어둠이 걷히는 무대 위, 장윤정은 오랜 시간 품어온 진짜 이야기를 단단한 눈빛에 담아 관객 앞에 섰다. 트롯계의 여왕다운 당당한 걸음과, 가슴을 파고드는 한마디에 숨죽이던 공기는 점차 뭉클함으로 채워졌다.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여섯 번째 회차, 평소보다 더 간절한 순간이 찾아왔다.
이날 에피소드는 ‘장윤정 특집’으로 펼쳐지며, 무대를 넘어 음악 인생 전반을 함께하는 장윤정의 서사가 빛을 발했다.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트롯신을 이끈 장윤정은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명곡들의 출처를 공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무대를 휩쓴 곡 ‘진짜배기’, ‘뽀뽀나 해주세요’, ‘타잔연가’들이 한데 모이는 순간, 관객과 출연진 모두가 숨죽이며 결과를 지켜봤다.

특별히 화제를 모은 것은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장공장장’의 실체가 최초로 드러난 반전의 장면이었다. 마침내 문이 열리고 등장한 인물은 다름 아닌 장윤정 자신이었다. 가수의 이름 뒤에서 익명으로, 오로지 진심으로 작곡을 해온 장윤정의 또 다른 자아 ‘장공장장’가 공개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윤정은 “이름이 아닌 마음으로 남고 싶었다”고 말하며 곡 하나하나에 단단한 생활의 철학을 녹여왔다고 고백해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미스&미스터’ 시리즈 멤버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장윤정은 직접 우승을 가리는 독특한 심사 기준을 제시했다. 대중이 유독 아끼는 유명곡보다 앨범 속 숨겨진 곡을 선곡하면 추가 가산점을 주는 등, ‘진정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출연자들은 각자의 결의에 찬 무대를 펼쳤고,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장윤정과 멤버들 각자의 관계 역시 따스하게 비춰졌다. 열렬한 팬으로 늘 곁을 지켜온 김희재, 함께 첫 방송을 나선 정서주, 전국 투어 100회를 함께 하며 가족 같은 정을 쌓은 나영, 그리고 ‘제2의 엄마’라며 믿음을 드러낸 염유리 등, 무대 뒤 켜켜이 쌓아온 소중한 인연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욱이 ‘장공장장’의 뮤즈였던 김홍남, 고영태와의 음악적 파트너십 이야기까지 공개되면서 먹먹한 감동은 극에 달했다.
트롯이 가진 삶의 진솔함, 그리고 장윤정이라는 아티스트가 부캐 ‘장공장장’로 거듭나며 만들어낸 울림. 무대 위에 열린 따스한 진심과 깊이 있는 교감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정점으로 달아오른 이번 특집은 5월 28일 밤 10시 TV CHOSUN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에서 다채로운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