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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슈퍼 캐치”…구본혁, 잠실을 압도→KBO 씬-스틸러상 득표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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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슈퍼 캐치”…구본혁, 잠실을 압도→KBO 씬-스틸러상 득표 신기록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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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퍼진 긴장감이 극에 달한 순간, 구본혁의 결정적 한 수가 모든 관중의 숨을 멈추게 했다. 9회 2사 1, 3루에서 관중석을 향해 날아간 파울 타구, 그 짧은 찰나에 잠실 야구장 펜스 위를 질주한 구본혁은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공을 움켜쥐었다. 거대한 함성 소리와 함께 LG 트윈스의 6-5 승리가 완성되던 순간, 그의 표정엔 아찔함과 환희가 교차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KBO와 CGV가 공동 제정한 2025년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의 주인공이 됐다. KBO는 1일부터 4일까지 팬 투표를 진행했으며, 구본혁은 총 1만4천41표 중 1만949표, 득표율 78.0%로 씬-스틸러상 부문 역대 최다 득표와 최고 득표율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끝내기 슈퍼 캐치”…구본혁, KBO 월간 CGV 씬-스틸러상 7월 수상 / 연합뉴스
“끝내기 슈퍼 캐치”…구본혁, KBO 월간 CGV 씬-스틸러상 7월 수상 / 연합뉴스

시상식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구본혁은 상금 100만원과 CGV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패키지까지 품에 안았다. 월간 CGV 씬-스틸러상 7월 후보로는 LG 트윈스 구본혁 외에도 KIA 타이거즈 오선우의 발레리노 캐치, 두산 베어스 김재환의 역전 3점 홈런,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의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홈런 등 각 구단의 명장면들이 경합했다. 그 가운데 관중과 팬 투표단이 뽑은 월간 최고의 장면으로 구본혁의 영화 같은 슈퍼 캐치가 영광을 안았다.

 

특히 월간 CGV 씬-스틸러상은 선수뿐 아니라 심판, 응원단, 리그 관계자 등 현장을 빛내는 다양한 이에게도 주어져 리그의 의미와 감동을 넓혔다. 팬들은 “마지막 순간을 지킨 구본혁 덕분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한목소리로 그를 치켜세웠다.

 

LG 트윈스는 구본혁의 수상에 힘입어 남은 정규시즌에서도 순위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박수, 끈질기게 한 점 한 점을 지켜낸 선수들, 그리고 여전히 팬들의 응원이 이어진다. 2025년 여름, 잠실 구장에서 빛난 한 명의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될 듯하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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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lg트윈스#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