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민심 향방 주목”…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대전서 합동연설회 격돌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충청·호남권 지역에서 합동연설회 무대에 올랐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후보가 표심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8월 13일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8·22 전당대회 본경선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거친 후 세 번째로 열린 합동연설회로, 충청·호남권 당원들의 의사와 민심 흐름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연설회에선 당 대표 후보인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가 차례로 연설대에 올랐다. 각 후보는 8분씩 주어진 시간 동안 당혁신, 총선 승리 방안 등 주요 정책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수도권 총선 승리 전략과 보수 통합 방안, 청년정치 참여 확대 등 현안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최고위원 경쟁도 치열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박홍준, 손수조, 우재준, 최우성 네 명이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청년층 당심을 겨냥한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김근식,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신동욱, 양향자, 최수진 등 최고위원 후보들이 연단에 올랐다. 후보자들은 당내 소통과 혁신, 외연 확장 전략 등 차별화된 비전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충청·호남권 연설회가 전체 당심 흐름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과거보다 중부권과 호남권 표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각 후보들은 지역 민심을 껴안을 수 있는 맞춤형 공약·정책 제시를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합동연설회마다 현장 분위기와 지역 반응이 달라지는 만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8월 14일 경기 고양에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전당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8월 22일로 예정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앞두고, 정치권의 시선은 각 주자들의 마지막 총력전에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