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전광훈 등 7명 출국금지 조치

서울경찰청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포함해 총 7명의 인물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당국은 해당 사건이 조직적인 선동과 폭력으로 확대된 배경을 중심으로, 관련자들의 역할과 경위를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6월 전광훈 목사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조치가 한 차례 연장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손상대TV’ 손상대 운영자,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 보수단체 ‘일파만파’ 김수열 대표 등 6명에게도 추가로 출국금지가 내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광화문 집회와 연계해 법원 주변에 집단이 몰려드는 상황을 주도하고, 현장 폭력을 선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8월 5일 전광훈 목사와 측근들의 자택, 사랑제일교회 등 핵심 장소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현재 압수물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특수건조물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다수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전광훈 목사의 올해 1월 광화문 집회 발언이 집단 저항과 사법 기능 마비를 선동한 행위라며 내란 선전 및 소요교사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광훈 목사 등 관련 인사들을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안의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엄정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법부 위협과 민주주의 원칙 수호라는 공적 과제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서울경찰청은 조사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찰은 구조적 문제 및 조직적 배후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