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SNS 발언에 10일 만에 최고가”…시장 심리 자극에 급등세와 변동성 우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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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가 유명 애널리스트의 소셜미디어 발언을 계기로 10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급등은 SNS상 대형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단기 상승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언론 코인터크(Cointurk)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제임스 윈(James Wynn)은 팔로워 43만5천 명을 상대로 “XRP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자산의 상당 부분을 XRP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12시간 만에 6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XRP는 2.30달러 부근에서 반등한 뒤 주말을 앞두고 2.60달러, 장중에는 2.63달러를 기록해 최근 10일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리플 XRP, SNS 확산으로 10일 만에 최고가 경신
리플 XRP, SNS 확산으로 10일 만에 최고가 경신

이 같은 현상에는 소셜미디어의 파급력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시장 데이터상 XRP 거래량은 39억 달러로 4.5%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는 기관 중심이 아닌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투자심리를 주도했음을 시사한다. 일부 투자 커뮤니티에선 윈의 발언이 ‘심리적 돌파구’ 역할을 하며 단기 매수세로 확산됐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주말 기준으로 XRP는 2.85% 상승 마감했으며, 3거래일 연속 오를 경우 누적 상승률이 12%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술적 지표도 이 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0.95로 과매수 구간을 피한 상태를 유지했고, 패러볼릭 SAR 역시 가격 캔들 아래로 이동해 단기 상승 전환 신호를 보였다. 켈트너 채널(Keltner Channel)도 중간선(2.54달러) 돌파 이후 매수세가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2.85달러 저항선을 뚫을 경우, 가격이 3.00~3.20달러 구간까지 추가 상승할 여력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조정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는 상황이다. 주요 지지선은 2.54달러 및 2.22달러로, 종가 기준 2.22달러 하회 시 1.77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 역시 나왔다.

 

외신들은 이번 랠리를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은 “시장 펀더멘털 개선보다 기대감과 SNS 영향력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급등은 내재가치보다 시장 심리와 인플루언서의 발언에 좌우된 것”이라며 과도한 기대에 따른 투자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시장 상황이 기대심리에서 실제 펀더멘털 변화로 연결될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주요 투자 컨설턴트들은 “리플 XRP를 둘러싼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 역시 이번 급등의 실질적 지속성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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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제임스윈#리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