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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통증 속 재활 중단”…김하성, 탬파베이 복귀 복병→MLB 데뷔 다시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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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통증 속 재활 중단”…김하성, 탬파베이 복귀 복병→MLB 데뷔 다시 미뤄져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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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르게 달려온 여정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번 멈춰 선 김하성의 몸이 깊게 숨을 고른다. 갑작스레 다가온 햄스트링의 통증은 빅리그를 향하던 열망을 잠깐 멈춰 세웠고, 탬파베이 코칭스태프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침묵으로 응답했다. 팬들도 그의 이름이 빠진 라인업을 바라보며, 차마 지우지 못한 기대와 염려를 품고 있다.

 

2025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중반을 향해 달려가던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의 케빈 캐시 감독은 뉴욕 시티 필드 원정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재활 중단 소식을 알렸다. 오른쪽 햄스트링의 통증으로 인해 마이너리그 실전 출장과 모든 훈련이 즉각 멈췄다. 캐시 감독은 재활의 다음 단계로 약 5일간 휴식을 취한 뒤 상태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 악재”…김하성, 탬파베이 복귀 재활→MLB 데뷔 연기 / 연합뉴스
“햄스트링 부상 악재”…김하성, 탬파베이 복귀 재활→MLB 데뷔 연기 / 연합뉴스

김하성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성 어린 재활로 올봄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첫 2안타를 기록했고, 컨디션이 들쭉날쭉함에도 지난 6일 잭슨빌전에서 멀티 출루를 터뜨렸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매 경기 2출루 이상을 기록하는 등 출루 본능을 되살리며, 샬럿전에서는 2타수 1안타와 2볼넷, 2득점으로 정상 궤도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유격수와 2루수 수비에서도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구단 역시 그의 콜업 일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대가 짙어진 바로 그 시점, 김하성의 햄스트링 이상이 감지되며 재활과 빅리그 진입에 다시 신호가 걸렸다. 당분간 모든 일정이 멈췄고, 그의 복귀 시점은 5일 뒤 재점검 이후에나 결정될 예정이다.

 

빠른 재합류를 기다리는 이들을 앞에 두고, 김하성은 묵묵히 회복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탬파베이 구단 역시 조급함 대신 신중한 관리로 선수의 긴 호흡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하는 김하성의 발걸음에는 다시 한번 질문이 따라붙었다.

 

부상 앞에 선 한 선수의 길을 떠올리며, 탬파베이는 다음 경기에서도 김하성을 벤치 밖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마음, 무르익은 복귀의 순간만이 또 다른 시작을 부를 것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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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m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