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 환승 연애 충격에 장어 복수”…정다해, 파란 감정 폭발→진짜 인생 시련 시작
기대와 설렘으로 문을 연 ‘달까지 가자’는 첫 화부터 이선빈이 등장하는 순간을 빛냈다. 이선빈이 연기하는 정다해는 무난하게 보였던 정규직 전환 면접장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쓰러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고된 과정을 견뎌 정규직에 오르는 듯했으나, 3년 뒤 현실은 다해의 상상과 달랐다. '똥글씨'라는 별명과 잦은 잔소리로 숨 막히게 하는 꼰대 팀장 아래, 하루하루 버티던 생일날에는 남자친구 이병준으로부터 차가운 이별 통보까지 받으며 삶이 더욱 험난해졌다.
이별 이유는 더욱 냉정했다. “결혼하면 더 힘들게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네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무심한 말은 다해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병준이 이별 직후 환승 연애를 시작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다해의 친구 은상과 지송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빨간 맛’을 패러디한 댄스와 함께 거침없는 복수 응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마음 깊은 곳에서 북받쳐 오르는 울분을 삼키지 못한 다해는, “나도 너 별로였다”며 살아 있는 장어 한 마리를 남자친구의 얼굴에 내던지는 통쾌한 복수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하지만 다해의 시련은 이쯤에서 멈추지 않았다. 생일 케이크 앞에서 촛불을 끄며 “이번 생은 이미 망한 판 같다”며 낮게 체념하는 순간, 이미 길을 잃은 듯한 청춘의 허탈함이 전해졌다. 이어진 장면에서 빙판길을 미끄러진 은상과 지송, 그리고 다해의 뒤를 따라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선 세 사람 사이엔 한 줄기 변화의 기운이 감돌았다. “우리 코인하자”는 장난스럽지만 의미심장한 제안이 던져지는 순간, 서로의 손을 맞잡은 우정과 또 다른 가능성이 피어났다.
‘달까지 가자’는 이선빈 특유의 생기와 절절함이 어우러진 연기, 현실을 비튼 유쾌한 대사, 그리고 다해의 인생 역전을 향한 새로운 서사로 첫 화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9일 첫 방송 이후, 극 속 캐릭터들이 드러낸 초반 감정선과 도전의 순간들은 앞으로 펼쳐질 에피소드에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