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재단, 북한출생 대학생에 5억 지원”…장학사업 55년 계승
유한재단이 북한 출생 대학생 100명에게 총 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사회환원형 인재 육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제약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한층 체계화되는 가운데, 유한재단은 올해도 유한양행 대강당에서 '2025년도 북한 출생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각 학생에게 1년치 장학금 5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생들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추천을 거쳐 선발된 대학생들로, 이 사업은 북한 출신 학생들의 안정적 학업 및 사회 적응을 돕는 목적이 크다.
1970년 설립된 유한재단은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신념을 계승해 55년째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 9,500여 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지급된 누적 장학금 규모만 340억원에 이른다. 특히 북한 출생 학생 특별장학금은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바이오 업계 사회책임경영(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흐름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R&D)을 넘어 인재 육성 및 사회공헌 분야로 이익 환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유한재단 관계자는 "유일한 박사 정신을 이어받은 장학생들이 훗날 북한 동년배들에게도 희망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장학사업이 장기적으로 미래 바이오산업 인력풀 확보와 사회적 신뢰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의 고등교육 기회 확장과 사회통합 지원방안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와 민간재단의 협업이 활발히 이뤄질 경우, 바이오·제약업계의 교육환원 사례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 인재지원은 산업 생태계의 포용력과 혁신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유한재단 장학사업이 미래 인재 양성과 사회통합의 가교 역할을 본격화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