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6이닝 역투”…LG 트윈스, 삼성 제압→4연승 질주 한화 맹추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여름밤, 임찬규의 강심장 투구가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궜다. 6이닝 2실점으로 버틴 마운드, 천성호의 극적인 이적 첫 홈런이 응집력을 더했다. 응원의 파도에 실린 LG 트윈스는 집요한 승부욕을 드러내며 4-2 역전승, 팬들의 환호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월 1일 대구에서 열렸다. 초반 흐름은 삼성이 잡았다. 2회말 르윈 디아즈와 박승규의 연속 안타,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영웅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먼저 달아났다.

그러나 곧바로 3회초, LG 트윈스가 반격에 나섰다. 천성호가 후라도의 초구 변화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는 LG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첫 홈런이었다. 이어 박해민의 2루타, 신민재의 진루타, 문성주의 우중간 적시타로 2-2 동점이 형성됐다.

경기 흐름은 4회초에 다시 한번 요동쳤다. 2사 2루에서 구본혁이 중요할 순간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에는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해 KBO리그 개인 통산 450도루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곧이어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로 쐐기 타점을 올렸고, 박해민이 홈을 밟으며 LG 트윈스는 4-2로 격차를 벌렸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3패)째, 삼성 상대로 시즌 4경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5이닝 3실점, 시즌 8패째 고배를 마셨다. LG 트윈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상승세를 내달리며 선두 한화 이글스를 단 1경기 차로 압박했다. 삼성은 3연패의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되는 순위 경쟁 속, LG 트윈스는 더 단단해진 응집력으로 다음 일정을 준비한다. 뜨거웠던 승부의 뒤편, 묵묵히 6이닝을 던진 임찬규의 땀방울과 450도루를 완성한 박해민의 미소가 잔상으로 남았다. 이번 경기는 7월 1일 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팬들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