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결승타의 힘”…롯데 5연승 질주→KIA 연패 수렁 흔든 8회 반전

부산 사직야구장의 짙은 긴장감 속에서 전준우의 방망이가 야구장을 압도했다. 추격과 역전의 기로, 8회말 2사 2, 3루에서 터진 2타점 2루타는 침묵하던 롯데 자이언츠 관중석을 단숨에 열광으로 채웠다. 베테랑의 집중력이 빛을 발한 순간, 롯데는 승리의 여운을 그라운드에 선명히 새겼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KIA의 맞대결에서 롯데는 5-3으로 이기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시즌 53승 3무 42패로 3위를 탄탄하게 유지한 롯데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6연패 늪에 빠지며 46승 3무 46패,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11경기에서 1승 10패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팽팽했다. 팽팽한 흐름을 깬 인물은 전준우였다. 8회말 두 명의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전준우는 우중간을 절묘하게 가르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곧이어 한태양도 적시타를 추가하며 롯데에 결정적인 추가점을 보탰다.

마지막 순간 KIA도 반격을 시도했다. 9회초 김선빈이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좁혔으나, 이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전준우가 있었다. 전준우는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과시했고, 마운드에서는 최준용이 시즌 2승, 김원중이 27세이브로 뒷문을 든든히 걸었다.

롯데의 5연승 질주는 3위 굳히기와 더불어 강팀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KIA는 6연패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하루빨리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상위권과 5위권 경쟁의 변화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승부의 여운은 오래 남았다. 롯데 팬들은 끝내 환호성으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고, KIA 팬들은 아쉬움 속에서 팀의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롯데와 KIA의 다음 경기는 각자에게 또 다른 도전의 무대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