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AI·모빌리티 베팅”…플랙트 생산라인 후보지 광주 부상→산업 파급력 주목
국내외 산업의 전환기를 맞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 한국 대기업이 AI와 모빌리티 신산업에 역대급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450조원, 현대차그룹은 총 125조2천억원 등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데이터센터 공조 및 차세대 자동차 관련 생태계 조성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광주시는 AI 생태계와 모빌리티 혁신 허브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유럽 최대 공조기기 기업 플랙트(Fläkt) 생산라인의 국내 부지로서 삼성전자 광주 3공장이 나온 가운데, 대기업 유치 효과와 경제적 파급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 완료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공조 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 6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AI·데이터센터 공조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11월 경제계에 따르면, 플랙트 한국 생산라인의 후보지로 삼성전자 광주 3공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광주는 이미 삼성전자의 가전 생산라인과 AI 생태계가 구축된 도시로, 첨단산업 융합의 최적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양측은 구체적 실무 협의에 착수하지는 않은 단계이나, 광주시 관계자는 “삼성 측이 공식적으로 광주 부지를 언급한 만큼 실무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협의가 실제로 추진될 경우 투자 규모 및 고용 창출 효과 등도 점차 구체화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AI·로봇, 그린에너지, 모빌리티 R&D 등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대규모 국내 투자를 선언했다. 광주시는 AI 메가샌드박스, AI+모빌리티 신도시 등 자체 프로젝트와 현대차그룹의 실증 사업이 높은 연계성을 가진다고 분석하며, 관련 투자 유치 및 상생 전략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전자 등글로벌 대기업의 혁신 전략과 지역 생태계 구축이 교차하며, 광주가 미래 모빌리티 및 AI 기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산업부문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투자가 광주에서 시너지를 이끌어낸다면 국내 신산업 지도가 실질적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