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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 네 남자의 즉흥 복불복→우정 폭발하는 일탈 밤, 결혼·돈까지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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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 네 남자의 즉흥 복불복→우정 폭발하는 일탈 밤, 결혼·돈까지 뒤집는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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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진 저녁, 차태현의 환한 한마디로 시작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오랜만에 모인 네 남자의 미묘한 설렘과 묵직한 농담이 교차하는 현장이었다.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 윤시윤이 한자리에 모여 순간순간을 베팅하는 복불복 여행에 뛰어들자 스튜디오는 긴장과 기대의 열기로 가득 찼다. 여행의 서두부터 윤시윤은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친구들은 예측 불허 상황을 연출하며 각자의 색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낯선 숙소와 고민 끝에 고른 식사 메뉴, 장보기 직전 펼쳐진 복불복 게임은 순식간에 모두의 운명을 가른다. 김준호의 장난스러운 제안 하나에도 판이 커지고, 고기 굽기마저 게임의 승자에게 맡겨지는 순간마다 스튜디오에는 활기찬 웃음이 쏟아졌다. 한때 '1박2일'의 동지였던 멤버들은 6년 만에 다시 뭉쳐, 계곡 입수를 건 심리전까지 벌이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생생한 케미를 보여줬다.

“복불복의 늪에 빠진 네 남자”…‘미운 우리 새끼’ 차태현·김준호·윤시윤·김종민, 즉흥 여행→웃음의 폭풍 / SBS
“복불복의 늪에 빠진 네 남자”…‘미운 우리 새끼’ 차태현·김준호·윤시윤·김종민, 즉흥 여행→웃음의 폭풍 / SBS

윤시윤은 차분하게 잔불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중심을 잡았고, 차태현과 김종민, 김준호는 어디서든 놀이와 말장난을 이어가며 여행을 더욱 유쾌하게 이끌었다. 돌발적인 대화와 몸개그, 솔직함이 얽힌 이 복불복의 한 판은 매 순간 시시각각 감정이 뒤바뀌며, 서로를 오랜 세월에 걸쳐 알아온 친구들만의 내공이 절로 드러났다.

 

순간 분위기를 뒤집은 것은 차태현이 영상통화로 전한 김종국의 결혼 소식이었다. "예전에 술에 취해 김종국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꼭 결혼하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는 차태현의 솔직한 고백은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고, 짧은 한 줄 대사 속에 오랜 우정의 무게가 녹아 있었다.

 

이어진 축의금 공개 장면에서는 차태현이 김종국 결혼을 맞아 과거 축의금 리스트를 꺼냈고, 김준호 역시 명단을 들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의외의 인물이 축의금 1위를 차지한 사실 등 예상을 뒤엎는 에피소드까지 펼쳐지며, 시청자들은 진짜 친구만이 나눌 수 있는 농담과 속내를 목격했다.

 

계속되는 복불복과 깨알 심리전, 우정의 민낯이 드러나는 무계획 여행 속에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네 남자가 쌓아온 시간과 웃음, 실제 삶의 해프닝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담아냈다. 일상의 짧은 일탈과 속마음을 보여준 이들의 이야기는 일요일 밤 9시 SBS에서 더 깊은 공감과 여운을 이어간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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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차태현#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