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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혁, 내림굿의 무게 속 퇴마사로 변신”…특종세상 속 깊어진 사연→가족의 눈물과 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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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혁, 내림굿의 무게 속 퇴마사로 변신”…특종세상 속 깊어진 사연→가족의 눈물과 체념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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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미소로 대중을 만났던 배우 황인혁의 지난 시간이 이제는 무당 황인혁의 진중함으로 이어졌다. 특종세상에서 카메라 앞에 선 황인혁은 겉은 고요했으나 속은 굵은 파도처럼 복잡한 삶의 이야기를 드러냈다. 배우에서 무당으로, 자신의 삶이 한 번 더 뒤집힌 현장의 온기가 시청자들에게 따스히 퍼졌다.

 

특종세상을 통해 밝혀진 황인혁의 근황은 남달랐다. 배우로서 화려했던 날들 뒤에는 신내림을 거부하고 싶었던 진솔한 마음이 있었다. 끝내 숙명처럼 받아들이게 된 내림굿. 그러나 그의 노선은 보통의 길이 아니었다. 두 명의 제자를 둘 만큼 무당의 길에서 성장했지만, 세상 모든 굿은 정답이 아닐 수 있음을 강조했다. 황인혁은 "굿을 잘못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굿 때문에 오히려 힘들어하는 이들을 돕고, 헤어진 이들의 재회행사처럼 왜곡된 굿의 현실을 바로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퇴마사로 입지를 다지며, 누군가의 무게를 짊어진 삶을 털어놓았다.

스승으로서의 냉정함 또한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선택이 아니었고, 천생의 길이란 건 어쩔 수 없다"고 진실된 고백을 내비쳤다. 제자들에게는 따뜻함 대신 엄격함으로 다가서지만, 그 또한 애정에서 비롯된 행동임을 밝히며, 삶의 굴곡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자신을 보여줬다.

 

가족과의 인연 역시 쉽지 않았다. 황인혁은 집 안에 숨겨둔 법당과, 청소 중 우연히 이를 목격한 후 쓰러진 어머니의 모습을 조심스레 꺼내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가족은 체념과 함께 그의 새로운 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세심하게 챙기며 묵직한 이해를 전했다.  

 

황인혁의 진솔한 고백이 더해진 특종세상은 배우와 무당, 그리고 퇴마사로 살아가는 그의 삶을 다각도로 비췄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자들에게 숙연함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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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혁#특종세상#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