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30선 강세”…외국인·기관 매수에 증시 상승폭 확대
12일 코스피가 장중 3,230선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증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대형주 중심의 오름세를 이끌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표 종목이 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실적 시즌과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결합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유보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96포인트(0.81%) 오른 3,232.73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3,209.75에서 출발한 뒤 장중 3,240선을 일시 돌파하며 3,230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86억 원, 기관이 252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파생상품인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7,068억 원 규모로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2,139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는 1.62% 오르며 7만2,000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1.87% 상승해 27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26%), KB금융(3.11%), 신한지주(2.02%), 현대차(0.94%), 기아(0.79%) 등도 동반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돈 엔씨소프트는 10.12%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와 현대로템(-0.28%), 두산에너빌리티(-1.59%), 한국전력(-1.67%), 삼성물산(-0.12%) 등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사업 실적이 부진했던 코스맥스의 경우 12.26%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13%), 운송창고(1.32%), 전기전자(1.25%)가 강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간 6.54포인트(0.81%) 오른 818.39를 기록했다. 장초반 813.12에서 출발해 820선을 돌파했으나, 상승폭 일부를 조정받았다. 에코프로는 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며, 에코프로비엠(2.46%), 알테오젠(1.74%), 파마리서치(2.21%), 펩트론(2.00%)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휴젤(-3.87%), 클래시스(-6.52%), 코오롱티슈진(-0.76%), 실리콘투(-1.60%), HPSP(-0.38%) 등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외국인·기관의 매수세와 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이 증시 강세의 배경이라고 해석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강화, 그리고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종목별 실적 발표 일정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향후 증시 흐름은 기업 실적·환율·글로벌 금융시장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