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웹툰 숏폼 자동 제작”…카카오엔터, 창작자 무료 지원 본격화
AI 기반 숏폼 자동화 기술이 웹툰 산업의 제작과 소비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일 인공지능(AI) 숏폼 제작 기술 ‘헬릭스 숏츠 에이전트’를 창작자에게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가 독자 개발한 해당 기술은 웹툰 회차를 40초 내외 짧은 영상으로 자동화해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미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IP를 유통하는 콘텐츠 제공사 대상으로 배포가 시작됐다. 업계는 이번 공개를 ‘웹툰·콘텐츠 시장 접점 확장’의 분기점으로 본다.
헬릭스 숏츠 에이전트는 웹툰 회차 데이터가 입력되면 AI가 이미지와 스토리, 분위기 분석을 심층적으로 진행한 뒤, 내레이션과 배경음악, 컷 구성 등 다양한 요소를 조합해 숏폼 영상을 자동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기술과 비교하면 단순 자막·컷 전환에 머물렀던 자동화 수준을 넘어, 컨텐츠 분위기와 몰입감을 전달하기 위한 정밀한 알고리즘이 내장됐다. 헬릭스 숏츠 도입 후, 통상 3주가 소요됐던 숏폼 영상 제작을 약 2시간 내로 단축한 것도 기술적 차별점으로 꼽힌다.

시장성 측면에서 헬릭스 숏츠는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을 비롯해 CP사 홈페이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웹툰·원작 IP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손쉬운 홍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 독자와 새로운 접점을 만들 수 있고, 사용자는 숏폼 영상을 통해 작품 세계관을 빠르게 체험함으로써 작품 열람율이 오르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숏츠가 기존 영상 자동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한다. AI가 단순 이미지 변환을 넘어 줄거리의 맥락과 감성 흐름까지 이해해 음성, 음악, 시청각 구성까지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는 점이 경쟁 기술대비 강점이다.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웹툰 및 영상 IP의 숏폼 자동화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카카오엔터의 통합형 AI 기반 제작 방식은 독보적 시도로 평가된다.
기술 확산과 더불어 창작 생태계 지원에도 의미가 크다. CP사 뿐만 아니라 차후 일반 창작자까지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이 예고됐고, 다양한 장르와 신인 작가의 작품 홍보 장벽을 낮춰 콘텐츠 다양성도 강화될전망이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TO는 “AI 숏폼이 국내 창작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AI 기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카카오엔터의 이번 AI 숏폼 지원이 실제 웹툰 시장 내 창작자 경쟁력과 콘텐츠 수용성 확대의 시험대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창작 생태계 활성화, 그리고 소비자 경험의 균형이 미래 웹툰 산업의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