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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35.9% 감소”…전략적 투자 확대에 수익성 둔화
경제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35.9% 감소”…전략적 투자 확대에 수익성 둔화

윤찬우 기자
입력

신세계가 2024년 2분기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86% 급감한 753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938억 원으로 5.57% 증가했으나, 수익성 악화와 당기순이익 감소 등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을 비롯한 전략적 투자가 당장의 이익에는 부담을 주지만, 중장기 성장 포석이 될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신세계는 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7% 늘어난 1조6,938억 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753억 원으로 35.86%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85.68% 줄어든 83억 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828억 원)보다 9.1% 낮았다.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35.9% 감소…전략적 투자에 수익성 둔화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35.9% 감소…전략적 투자에 수익성 둔화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6,285억 원(2.1% 감소), 영업이익이 709억 원(13.3% 감소)으로 나타났다.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본점 더 헤리티지 등 대규모 오프라인 투자가 수익성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매출이 6,051억 원으로 22.9% 늘었지만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이 커지며 영업손실 15억 원,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매출 3,086억 원(3.8% 감소), 영업손실 23억 원으로 패션 부진이 지속됐다. 신세계까사(가구)는 부동산 침체와 환율 영향으로 매출 583억 원(10.4% 감소), 영업손실 18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 802억 원(1.5% 감소), 영업이익 60억 원(1억 원 증가)으로 집계됐으며, 신세계센트럴은 매출이 964억 원(1.5% 증가), 영업이익은 98억 원(10.1% 감소)으로 비용 상승 영향을 받았다.

 

업계는 점포 리뉴얼, 디지털 전환 등 공격적인 투자가 향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지만, 당분간 수익성 압박이 지속된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신세계 측은 하반기에도 본점 더 리저브 오픈, 중국인 무비자 입국 등 면세업황 개선, 디지털 플랫폼 ‘비아신세계’·‘비욘드 신세계’ 확장 등으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진우 신세계 관계자는 “영업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 중”이라며 “콘텐츠 혁신과 경쟁력 강화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본점 대규모 프로젝트와 플랫폼 투자, 면세업황 회복세가 신세계 실적의 변곡점이 될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과 신규 투자 효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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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영업이익#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