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시즌제 프랜차이즈 IP”…OTT, 동반 시청 증가세→콘텐츠 전략 전환
티빙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 같은 시즌제 프랜차이즈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콘텐츠 전략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근 신작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공개 이후 이전 시즌 시청률까지 함께 상승하는 현상이 확인된 가운데, OTT 시장은 프랜차이즈 IP의 동반 시청 효과에 주목하며 차별화된 큐레이션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 공개된 tvN ‘언슬전’은 원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주연 배우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티빙에 따르면, ‘언슬전’ 공개 이후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과 시즌2의 시청 순이용자수(UV)는 각각 278%, 21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작의 흥행이 자연스럽게 전작으로의 회귀와 경험 확장으로 이어지는 구조임을 방증한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역시 신규 시즌 공개 후 전 시즌 시청 UV가 각각 136%, 102% 올랐다. 구작 ‘샤크: 더 비기닝’을 무료로 제공했던 ‘샤크: 더 스톰’의 경우, 구작 시청 UV가 618% 뛰는 현상도 관측됐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신작도 공개 첫 주에 드라마 부문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해, 프랜차이즈 IP가 OTT 경쟁 구도에서 가치를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티빙은 시즌제 프랜차이즈 IP를 활용한 콘텐츠 큐레이션과 마케팅 전략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TT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IP는 이용자 충성도와 플랫폼 내 재방문률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독보적 IP 확보와 차별화된 소비 경험이 향후 OTT 시장 지형도를 가르는 주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OTT 플랫폼이 단순 콘텐츠 유통을 넘어, 고도화된 지식재산 운영 전략과 이용자 맞춤형 경험 제공을 통해 지속적 성장 엔진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