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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재회로 新전환점”…중국사회과학원, 한중관계 우호 복원 촉진→양국 민심에 미묘한 파장
정치

“APEC 정상회의 재회로 新전환점”…중국사회과학원, 한중관계 우호 복원 촉진→양국 민심에 미묘한 파장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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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든 민심과 얼어붙은 외교의 밤에, 중국사회과학원 둥샹룽 연구원이 성찰의 언어를 던졌다. 올해와 내년 연속으로 열리는 한중 양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두 나라 사이 깊어진 단절을 녹이고 우호의 불씨를 다시 지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둥샹룽 연구원은 관영 광명일보를 빌어 1991년 APEC 의장국 시절 한국이 수교 협상의 전환점을 마련했듯, 다가올 정상회의 역시 관계 복원의 전무후무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의의 중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올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2014년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만의 한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한중 외교의 상징적 전환과 함께 내년 중국의 APEC 개최라는 또 한 번의 외교적 물결을 예고하며, 역사의 흐름 위에 새로운 기대와 긴장감을 동시에 형성한다.

APEC 정상회의 재회로 新전환점”…중국사회과학원, 한중관계 우호 복원 촉진→양국 민심에 미묘한 파장
APEC 정상회의 재회로 新전환점”…중국사회과학원, 한중관계 우호 복원 촉진→양국 민심에 미묘한 파장

둥샹룽 연구원은 대중 감정의 유동성을 직시했다. 최근 국제정세와 민족주의적 분위기, 코로나19의 여파가 한중 민심의 거리를 불러왔다고 진단하면서도, 한국이 역사와 문화의 일부 뿌리를 중국과 공유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은 과거 정상 외교의 발자취, 시진핑 주석 방한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등 한중 관계사의 굴곡을 찬찬히 되짚었다. 그런 연장선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재정립 필요성을 역설하며, 공동의 출발점에서 두 나라가 다시 손을 맞잡을 시기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파장은 이미 시작됐다. 외교관계사 정비와 전략적 재출발, 그리고 민심의 회복이라는 명제는 양국 모두에게 쉽지 않은 과제가 됐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의와 만남의 가능성은 새로운 국면에 대한 기대를 현실로 끌어당기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다가오는 APEC을 계기로 외교적 해빙무드를 조성하고, 전략적 협력의 복원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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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회과학원#시진핑#한중a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