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정점 스피드로 페널티킥 유도”…손흥민, MLS 데뷔전 교체 투입 30분 존재감→LAFC 값진 무승부 지켜냈다
스포츠

“정점 스피드로 페널티킥 유도”…손흥민, MLS 데뷔전 교체 투입 30분 존재감→LAFC 값진 무승부 지켜냈다

신채원 기자
입력

원정 응원 물결 속에서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MLS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보여준 특유의 에너지는 LAFC 유니폼을 입고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의 빠른 침투와 침착한 동작 하나하나에 관중의 기대가 쏠렸고,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유도한 순간, 승부의 향방이 달라졌다.

 

2025시즌 MLS 27라운드, 로스앤젤레스 FC는 시카고 파이어와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치른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공식 입단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르며, 경기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LAFC 공격진은 훨씬 빠르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페널티킥 유도”…손흥민, MLS 데뷔전 교체 투입 30분 존재감 / 연합뉴스
“페널티킥 유도”…손흥민, MLS 데뷔전 교체 투입 30분 존재감 / 연합뉴스

경기 초반 LAFC는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전반 19분 헤딩 동점골을 넣어 팽팽히 맞섰다. 손흥민이 투입된 후, LAFC는 공격의 방향과 속도가 한층 살아났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역습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재빠르게 파고들었고, 시카고 파이어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이 막는 과정에서 반칙이 불렸다.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드니 부앙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실제로 손흥민의 존재감은 동료들 평가로도 확인됐다. 홀링스헤드는 "손흥민은 20~30분만 뛰어도 팀 전체 움직임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LAFC는 손흥민 투입 후 역습과 공간 창출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고, 페널티킥 유도 장면에서도 그 진가가 드러났다.

 

손흥민은 경기 뒤 "승점 3을 얻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팀 데뷔전을 치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곧 좋은 득점 장면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다음 주에는 선발 출전을 목표로 더 힘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원정 무승부 뒤에도 LAFC 팬들의 응원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관중석 곳곳에서 손흥민을 향한 환호가 쏟아졌고, 데뷔 무대부터 뜨거운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LAFC는 시카고전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시즌 중반 순위 경쟁에 힘을 남겼다.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서 더욱 팀에 녹아든 활약을 예고했다. LAFC는 17일 오전 8시 30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새벽을 밝히는 축구 한 장면, 손흥민의 새로운 미국 정착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신채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흥민#lafc#m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