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트레이드 단행”…산체스-최원준, PBA 팀리그 맞교환→전력 재편
스포츠

“트레이드 단행”…산체스-최원준, PBA 팀리그 맞교환→전력 재편

윤찬우 기자
입력

가벼운 악수 뒤에는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선수의 무게감이 묻어났다. 산체스와 최원준이 각자의 새 소속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팬들의 기대감 또한 뚜렷이 드러났다. 팀의 운명을 바꿀 대형 트레이드에 PBA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프로당구 PBA는 23일 에스와이와 웰컴저축은행이 2025-2026시즌 PBA 팀리그 2차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산체스와 최원준의 맞교환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맞교환은 지난 2022-2023시즌 임정숙과 강지은의 트레이드에 이어 팀리그 두 번째 사례로 남았다.

“트레이드 단행”…산체스-최원준, PBA 팀리그 맞교환→전력 재편 / 연합뉴스
“트레이드 단행”…산체스-최원준, PBA 팀리그 맞교환→전력 재편 / 연합뉴스

웰컴저축은행은 소속 외국인 에이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개인 사정으로 올 시즌 불참을 통보하면서 외국인 선수 최소 2명 보유 규정을 충족해야 했다. 이에 따라 산체스를 영입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팀의 시즌 구상에 숨통을 텄다. 반면 에스와이는 국내 무대 경험과 투어 통산 2승을 지닌 최원준의 노련함에 주목해 트레이드 카드로 지목했다. 두 팀 모두 팀 전력 안정과 함께 선수단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산체스는 창단 초기부터 에스와이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79세트에서 38승 41패, 평균 애버리지 1.862를 기록하며 2라운드 우승의 주역이 됐다. 탄탄한 실적과 팀 내 중심 역할은 이번 이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최원준은 팀리그 초창기 블루원리조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뒤 한동안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최근 웰컴저축은행의 선택을 받아 다시 PBA 팀리그의 지형 속으로 돌아왔고, 경험 많은 베테랑의 합류로 에스와이가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 팀은 서로의 퍼즐을 맞추듯 남은 시즌 구상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각 구단은 “선수 개개인의 시너지와 팀 목표 달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함께했다.

 

한편 하이원리조트는 전지우를 영입하며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와 신인 영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순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긴장의 시간 속에서, 두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선보일 새 출발은 당구팬들에게 또다른 이야기와 기대감을 안긴다. 익숙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걸음이 어떤 반전과 의미를 선사할지, PBA 팀리그의 새로운 계절이 곧 시작된다.

윤찬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산체스#최원준#pba팀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