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끼는 의류, 탈장까지 유발”…수키 워터하우스 경험에 의료계 경고
최근 영국 가수 겸 배우 수키 워터하우스가 꽉 끼는 스키니진 착용으로 인한 탈장 발생과 수술 사실을 공개하면서, 조이는 의류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재조명되고 있다. 워터하우스는 장시간 공연 의상으로 스키니진을 착용하며 복부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한 끝에 복벽이 약해져 장기가 밖으로 돌출되는 탈장 증상을 경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백을 ‘패션·스타일과 의료 안전성 경계’의 대표적 사례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탈장(hernia)은 주로 복강 내 압력이 높아질 때 복벽의 약한 부위로 장기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수술·임신·만성질환 등 적응 질환군 외에도, 벨트나 스키니진 등 과도하게 조이는 의류는 복부 깊숙이 압력을 가중시켜 탈장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의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스키니진 증후군’이 의료계 유행어가 될 만큼, 의복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축적되고 있다. 복압(腹壓) 상승은 소화불량, 복부 팽만, 하부 신경 압박, 혈류 저하, 외음부 통기성 저하 및 감염 등 다양한 부작용과도 연결된다.

특히, 장시간 스탠딩 직업군이나 무거운 물체 반복 작업자 뿐 아니라, 장시간 착용하는 압박형 의류 역시 이차적 신체 질환의 방아쇠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소화기내과·정형외과 측면에서는 조이는 복장 선택이 요통, 하지정맥류, 신경압박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실제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는 스키니진이 원인으로 지목된 신경마비·순환장애 사례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국내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복부 압박성 의류 착용이 늘면서 유사한 위험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탈장 수술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교정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패션이나 아름다움 추구와 병행해 장기적 신체 건강과 생활 편의 역시 균형 있게 고려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건강 친화적 의류 개발과 소비자 안전 교육의 강화를 요구한다. 산업계는 실제 시장에 ‘건강-패션 균형’이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