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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언제든 다시 온다”…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의료 인프라 강화 시급성 강조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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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재유행 가능성을 두고 국회와 보건 당국이 격돌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팬데믹은 언제든 분명히 다시 올 것”이라며 철저한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병상·역학조사 인력 등 국가 방역 인프라 부족 현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8월 기준 정부가 확보한 병상은 1천210개, 계획(3천547개) 대비 34.1%에 그친다”며 준비 미비를 지적했다. 또 정부가 410명의 역학조사 전문인력 확보를 목표로 밝혔으나 현재 280명에 그쳐 실적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임승관 청장은 “다음 팬데믹에 대비해 병상, 인력, 치료제와 백신 등 종합적 계획을 수립했다”며 “청장 부임 이후 감염병 위기 대응 추진단도 새롭게 출범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 치료제·백신 확보와 현장 대응 역량 증대에 중점을 두겠다고 부연했다.

 

항생제 과다사용 문제도 질책받았다. 한국은 2023년 기준 인구 1천명당 하루 31.8 DID를 기록, OECD 2위에 올랐다. 임 청장은 “종합병원급 이상 70여 곳 의료기관이 시범사업으로 항생제 내성 관리에 나섰다”며 “전문인력 기반의 조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대응책을 소개했다.

 

한편, 전문 인프라 부족과 감염병 재유행 우려를 병행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향후 정부의 방역정책 강화와 예산 확보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의료 체계 전반의 구조개선 논의를 다음 회기에서 본격화할 계획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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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질병관리청#국회보건복지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