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도덕 경찰 아니다”…올트먼, 챗GPT 성인물 허용 방침에 논란 확산 전망
현지시각 15일, 미국(USA)에서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성인용 콘텐츠 일부 허용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계의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미국 내에서는 청소년 보호와 AI 이용자 정신건강 우려를 포함한 다양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올트먼 CEO가 전날 연령 제한 기능을 강화하고, 성인 인증을 마친 이용자에 한해 성인용 대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허용한다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올트먼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챗GPT 관련 정책 변경이 예상보다 훨씬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히며, “사회가 R등급 영화에 경계를 두듯 우리도 적절한 기준을 설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연령 인증이 허술해 청소년이 성인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AI 챗봇의 성적 대화가 성도착증 유발 등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올트먼 CEO는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하는 자유를 중요시하지만,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는 여전히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신건강 위기 이용자 등에는 별도 제한 정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미국 내에서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은 AI 챗봇의 성인물 허용 정책에 대해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를 보도했다. 전미성착취반대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 측은 “AI 챗봇의 성적 대상화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실제 정신건강 악영향을 경고했다.
AI 윤리, 사용자 안전,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은 글로벌 기술업계와 국제사회 모두에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픈AI 정책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과, 각국의 규제 논의 추진 속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인공지능 서비스의 사회적 허용범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