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곤충 생산 혁신”…LG CNS, 스마트팩토리팜 구축 본격화

AI 제조 혁신이 곤충산업의 생산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LG CNS는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기술을 접목해 곤충 스마트팩토리팜 구축 사업에 진출하며 자동화·지능화에 기반한 생산성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신성장 기후테크 산업으로 주목받는 곤충산업의 대량생산, 품질 관리에 기술적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LG CNS의 사업 착수가 ‘K-스마트팜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LG CNS는 16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한 곤충산업 거점단지 착공식에서 곤충 스마트팩토리팜 구축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강원 춘천에 건립될 이 단지는 밀웜 등 곤충 대량생산을 위한 최첨단 스마트팩토리팜이다. LG CNS는 인공지능 기반 AX 생산운영 관리 시스템, AI 생육관리 플랫폼, 곤충 사육·환경 자동화 설비 전반을 맡는다. 올해 연말까지 자동화 양산 설비를 완비해 연간 700톤 밀웜 생산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G CNS가 축적해온 제조 인공지능 기술이 곤충산업에 그대로 이식된다. 공정 전 단계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생산운영·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사육 환경, 가동 조건, 이송-검사-환경설비 운영까지 자동화가 이뤄진다. 각 사육 단계를 한데 묶는 통합 제어로, 무중단(Non-stop) 생산과 운영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차별화된 핵심 기술은 AI 생육관리다. 기존에는 수만 마리 곤충 개체를 일일이 눈으로 골라내야 했지만, LG CNS는 비전 AI(영상분석 인공지능)로 곤충의 성장 단계, 색상, 움직임 등 상태를 스스로 판별한다. 개체별 건강 이상과 불량품 식별이 가능해 대량 생산 품질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자동화 검수 덕분에 출하 시점 산출, 환경 조건 최적화도 한층 정밀해졌다. 기존 작업자의 수작업 관리 한계를 넘어 정밀하고 탄력적인 대량 사육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지능형 곤충 생산기술은 식물 위주였던 기존 스마트팜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LG CNS는 앞서 전남 나주 대규모 무인농업단지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생육 데이터 기반 최적 농사법과 AI 방제기술(디지털 허수아비)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이번 곤충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통해 곤충 사육 플랫폼의 국산화, 데이터·설비·지표의 표준모델화에도 나선다. 코드와 제조 지표를 통합하면서 신공장 증설 등 향후 확장성과 산업 안정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수준의 지능형 팜 경쟁에서, 미국·유럽은 이미 친환경 사료, 애완동물용 단백질 등 곤충 생산 자동화 사업 역량을 넓히고 있다. 국내 최초 대규모 스마트팩토리팜 도입이 곤충·식량·기후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관련 산업 및 생산 자동화에는 데이터 신뢰성과 실시간 질관리, 친환경 정책, 표준화 등도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지능형 양산체계가 전복적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 곤충산업이 단순 사육에서 바이오·식품·신소재 산업으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LG CNS와 강원특별자치도의 협업이 기술, 표준, 자동화 확산 등 시장 선점 효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데이터 표준화, 산업 생태계 구축이 새로운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