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 개혁세력과 대화 열겠다”…이준석, 보궐·지선 연대 가능성 시사
정치권 세대교체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국민의힘 내부 개혁 세력이 연대 가능성을 놓고 정면으로 부딪혔다. 내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공천 전략과 인재 영입 방침이 수면 위에 올라왔다.
1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3기 지도부 연찬회에서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내 개혁적 성향의 의원들과의 연대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내에서 용기 있는 개혁 세력이 있다면 대화를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 세력 재편과 신인 정치인 영입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 대표의 발언은 개혁 성향을 지닌 국민의힘 당내 인사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기준 없는 연대론에 대해 경계심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주장을 하는 세력과는 어떤 정치적 논의도 의미 없다"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이나 계엄 지지 세력과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근거 없는 음모론 확산이나 민주주의 질서 파괴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개혁신당은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최소 2~3곳에서의 당선 목표를 제시하며 일찌감치 실무 준비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수원 영통 등 젊은 직장인 밀집 지역을 핵심 전략 거점으로 설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IT·이공계 전문 인재가 많은 지역에 공천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공천 전략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개혁신당은 올해 12월부터 공천 신청을 받고, 내년 1월부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초의원 및 광역의원 선거 출마자는 300만원 선의 예산으로, 온라인 공천 플랫폼을 통해 공천 비용을 20만 원대에 맞출 방침이다. 신인 진입 장벽을 낮추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세대교체와 세력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인재 영입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젊은 인재 중심의 지방선거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연대론이 향후 국민의힘 변화를 촉진할 계기가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개혁신당은 조기 전략 공천과 신인 중심 인재 영입을 우선과제로 삼아 지방선거 준비를 계속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내년 총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대 교체, 신인 출마 러시 등 정계 개편의 조짐이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