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동반 약세에 0.88% 하락”…코스피 대형주 부담 가중
유통업계 대장주 이마트가 8일 코스피 시장에서 0.88% 하락 마감했다. 동종 업종 전체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마트 대표 종목의 주가가 장중 변동성 없이 소폭 하락하며 산업 내 관망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KRX) 마감 기준, 이마트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00원 내린 8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와 장중 고가는 9만400원이었으나, 저가는 8만9200원까지 밀렸다. 이날 거래량은 6만주 수준으로, 거래대금은 약 54억 원에 달했다. 이마트의 시가총액은 2조4726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순위 150위에 속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다. 이마트 전체 상장주식 2759만여주 중 외국인 보유량은 약 688만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4.93%를 나타냈다.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률(2.23%)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동종 업계 전체도 이날 0.72%의 평균 하락률을 보였으며, 이마트 역시 업황 악화 흐름을 반영했다.
업계에선 국내 소비 부진, 원가 부담, 할인점 업계 경쟁 심화 등의 구조적 요인에 주목한다. 최근 오프라인 소비 둔화와 온라인 커머스 업체의 공세가 동반된 상황에서, 이마트는 점포 효율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당분간 보수적 투자기조가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증권가에선 외국인 보유비중 변화와 실적 회복세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국내외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 심리, 동종 업계 업황 개선 속도 등도 실적 반등의 관건으로 부각된다.
전문가들은 산업구조 내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이마트·대형 유통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및 신사업 진출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