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스티치 흥행 질주”…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도 위태→여름 극장가 충격에 잠기다
여름 햇살처럼 선명하고 투명한 기대가 북미 극장가를 채웠다. 영화 ‘릴로&스티치’가 스크린에 사랑스런 물결을 일으키는 동안, 톰 크루즈와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의 질주는 예상 밖의 장벽에 부딪혔다. 가족 단위 관객의 웃음과 첨예한 긴장감이 교차하는 새 계절, 두 작품은 완전히 다른 서사로 극장가를 물들였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릴로&스티치’는 북미 개봉 첫 주말 1억4550만 달러를 쌓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우뚝 섰다. 익숙한 스토리 속 신선한 캐릭터와 하와이의 따스한 풍경이 어우러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정과 모험의 여운을 남겼다. ‘릴로&스티치’의 성공은 북미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져, 개봉 일주일 만에 전 세계 수익 3억417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톰 크루즈가 다시 한번 이선 헌트로 분한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은 6300만 달러로 2위에 머물렀다. 길어진 러닝타임과 무게 있는 서사가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치밀한 액션과 인물들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경쟁작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4억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 회수라는 현실적인 과제 앞에서, 시리즈의 저력이 빛을 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런 변화는 극장가 전반에도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3위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이 차지했고, 그 뒤를 ‘썬더볼츠’, ‘씨너스’가 따랐다. 최근 박스오피스는 세대와 장르의 경계 없는 순위 경쟁이 벌어지며, 가족영화와 첩보액션, 공포, 슈퍼히어로 등 다양한 선택지가 관객 앞에 펼쳐졌다.
이번 여름, 외계 생명체 스티치의 따뜻하고 유쾌한 우정이 가족 단위의 관객에게 진한 위로를 전했고, 첩보전의 긴장감으로 무장한 톰 크루즈의 도약도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극장가는 변화의 중심에서 두 영화의 흥행이 빚은 서사적 반전과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할 전망이다.
개성 가득한 캐릭터와 서정적 풍광이 어우러진 ‘릴로&스티치’는 낯선 존재와의 우정,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깊은 메시지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렸다. 동시에,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이 보여준 압축된 액션과 첨단 기술의 향연, 그리고 이선 헌트의 고군분투는 스크린에 긴박함을 더했다. 두 작품의 만남이 극장가에 선사한 새로운 정서는 익숙한 것, 낯선 것 그 어디쯤에서 수많은 여운을 남겼다.
박스오피스가 재편되는 이 변화의 한가운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 액션 스릴이 맞물리며 관객의 선택이 전혀 예상치 못한 흥행 풍경을 그리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