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CDMO 시장 본격 공략”…롯데바이오로직스, CPHI 참가로 글로벌 역량 선보여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섰다. 올해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 ‘CPHI Worldwide’에 참가해 혁신 플랫폼 소개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ADC CDMO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플랫폼, 즉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하는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공정 자동화와 대형 바이오리액터 운용 등 품질 및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를 내세웠다. 장건희 기술개발부문장은 이번 행사에서 ‘ADC 플랫폼, 바이오 접합 개발 및 생산 가속화’를 주제로 세미나 연사로 나서고, 장준영 Global BD부문장은 듀얼 사이트 기반의 공정 대응력과 시러큐스 캠퍼스의 5000리터급 생산 설비가 주는 시장 신뢰도를 강조한다.

특히 ADC와 같은 정밀 치료 물질의 경우, 생산 일관성과 규모, 글로벌 규제 표준 부합 여부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자체적으로 품질 검증된 대용량 생산 인프라와 미국·한국 이중 생산 체계(듀얼 사이트 운영)를 바탕으로 빠른 공급 리스크 대응과 신속한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기존 단일 공장 운영 모델 대비 공급망 안정성과 글로벌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세계적으로 ADC 위탁생산 수요는 미국, 유럽 빅파마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CDMO 기업 간 기술혁신 및 생산능력 경쟁 또한 치열하다. 유럽 론자, 미국 카탈란트 등이 선점한 ADC 시장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현지에서는 최근 미국 리쇼어링(제조기지 본국 회귀) 정책이 강화되면서, 미국 생산 설비를 갖춘 기업의 파트너십 경쟁력도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식약처·FDA 인증조건, 생산설비 적합성, 데이터 관리 및 윤리 기준 등도 주요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 글로벌 제조 표준 및 신규 규제 변화에 신속 대응 가능한 인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바이오 CDMO가 유럽·미국 현지 빅파마와의 직접 교류를 통해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기술·규제 동반 진입 역량을 어필하는 과정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CPHI 참가를 계기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전문성 및 글로벌 CDMO 전략이 실제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전략, 품질과 규제 대응력의 균형이 글로벌 바이오 CDMO 산업의 새로운 성장 조건임을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