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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 친명 원팀 깃발 높이 들다”…더불어민주당 당권 가른 2인 승부→내부 결속 시험대
정치

“정청래·박찬대, 친명 원팀 깃발 높이 들다”…더불어민주당 당권 가른 2인 승부→내부 결속 시험대

오승현 기자
입력

정청래와 박찬대, 두 명의 친이재명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항로를 두고 나란히 원팀의 깃발을 들었다. 차기 당대표 선거 무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집권여당의 시험대로, 두 후보가 모두 이재명 대통령에게 기댄 든든한 연대를 강조하며 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네거티브에 물들기보다는, 당의 결속과 당원 민심을 아우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 번지는 가운데, 8월 전당대회로 향한 긴장감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본인과 이재명을 운명 공동체로 정의했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는 메시지는 지난 20년 정치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시기를 또 한 번 일으키겠다는 선언과 다름 없었다. 박찬대 의원 역시 검증된 ‘이재명-박찬대 원팀’임을 자처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도전이 곧 자신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이재명이 자신의 곁을 지켰던 시간에 감사를 표하며, 이제는 자신이 이재명을 지켜낼 때임을 감성 담아 밝혔다.

정청래·박찬대, 친명 원팀 깃발 높이 들다
정청래·박찬대, 친명 원팀 깃발 높이 들다

양측 캠프 모두 페이스북과 각종 유튜브 채널을 오가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동반자를 자임하고, 야당 공격에 노출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국민의힘이 문제 삼는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역시 두 후보 모두 강경한 ‘원칙론’으로 맞서며, 집권 여당답게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태도를 거듭 피력했다.

 

당권 레이스에서 권리당원 비중이 대폭 올라가며,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미 후보별로 카카오톡 채팅방과 연판장 등이 돌며 지원군이 결집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 경쟁이 심화될수록 분열이 발생할 위험성도 제기돼, 당내 인사들은 경쟁 자체보다도 원팀 정신과 힘 모으기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지금은 분열보다는 어떻게 힘을 모을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당부했으며, 정청래와 박찬대 모두 네거티브 자제와 갈등 최소화에 의지를 드러냈다.

 

8월 2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30%의 투표 비율로 진행된다. 임기는 내년 8월까지로 한정됐으며,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잇게 된다. 본선 만큼이나 치열한 이면에서는 새 당 대표가 과연 집권여당의 무게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재명 정부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국민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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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