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십자인대 부상 고백”…군 면제 이유 뒤에 서린 청춘→예능·스크린 새 비상
밝은 조명의 무대 위에서 신승호는 마치 오래된 상처를 조용히 쓰다듬듯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축구선수의 꿈을 내려놓은 뒤, 그는 남모를 상실의 시간을 견뎠다. 그 환한 청춘의 아쉬움은 시간이 흐르며 한층 단단해졌고, 이제는 예능과 영화에서 새로운 열정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승호가 군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지며 시선을 끌었다. 킹콩 by 스타쉽 측은 신승호가 지난 2021년 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수술을 받고 야심 차게 준비했던 모든 걸 잠시 멈췄음을 밝혔다. 군 복무 대신 회복과 치유의 시간을 거쳤지만, 그의 행보는 도전과 성장의 연속이었다.

원래 축구의 꿈을 품었던 신승호는 부상을 기점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2018년엔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D.P.’에서 날 선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환혼’과 ‘약한영웅 클래스1’에 이르기까지 한계 없는 변신을 거듭해 왔다.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그늘 속에서 끈질기게 갈고 닦은 진심이 대중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근 신승호는 예능 ‘핸썸가이즈’에서 특유의 유쾌함과 진솔한 인간미를 드러내며,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예능의 에너지와 재미 한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모습이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곧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십자인대 부상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신승호, 우직하게 앞만 바라보는 믿음과 의지가 지금까지의 행보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라운드의 함성은 사라졌지만,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또 다른 빛을 발하는 청춘의 뒷모습에 특별한 응원이 이어진다. 예능 ‘핸썸가이즈’ 속 신승호는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다음 달 23일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