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탈환 연대 구성해 내년 지방선거 승부”…변성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취임 첫 행보
정치적 주도권 교체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변성완 신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3일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 탈환’을 위한 대대적 연대 구성을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변 위원장이 직격타를 날리면서, 지역정가가 새로운 격랑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변성완 위원장은 3일 오전 부산시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을 찾아 각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등과 함께 참배했다. 이날 현장에서 그는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국민의힘이 30년 이상 집권하며 무너지고 쓰러져가는 부산을 살리기 위해 내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구 좌천동 소재 시당 회의실에서는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당의 향후 과제와 승리 전략을 집중 모색했다.

특히 변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 기준은 민주당의 부산 탈환”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당원 주권 확대와 ‘부산탈환 시민연대’ 구성, 해양수도 부산 완성 프로젝트, 시민과 함께하는 민주당 상, 공정하고 신뢰받는 공천관리 등 5대 전략 구상을 내놨다. 시당은 곧바로 당직 인선과 선출직 공직자 평가는 물론, 지방선거기획단 구성 등 조직 재정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변 위원장이 지난 1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 66.29% 득표로 박영미 후보를 누르고 선출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후보 시절부터 ‘연대’와 ‘기득권 타파’를 내세워온 그가 실질적 조직정비에 나서면서, 부산 지역 정치지형이 요동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지도부 교체와 맞물려 본격적인 지방선거 태세 전환을 예고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 맞서 시민 중심 공천과 혁신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민심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변 위원장은 “부산을 살리는 대안은 변화와 연대뿐”이라며 시민참여형 선거운동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조직 정비와 공직자 평가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본격화했다.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부산에서의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 전체 판세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당별 지역 조직 역량과 여론의 변화가 내년 선거판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