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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1087만명 돌파”…KT, 분기 영업익 첫 1조 시대
IT/바이오

“5G 가입자 1087만명 돌파”…KT, 분기 영업익 첫 1조 시대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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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통신업계 실적 경쟁에 새 분기점을 찍었다. 5G 고객 확보, 초고속인터넷 1000만명 돌파 등 통신 본업의 지속 성장과 더불어,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IT서비스 사업과 부동산 계열사의 복합 성장까지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는 이번 결과를 통신사업 고도화와 비통신 신성장 동력 발굴 가속화의 신호탄으로 본다.

 

KT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48억원, 매출 7조42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5G 가입자는 약 1087만명으로 전년대비 7.7%, 분기대비 3% 증가하며 전체 핸드셋의 79.5%까지 확대됐다. 초고속인터넷 부문도 5월 기준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유무선 수익 구조 안정화와 시장 지배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KT의 2분기 경쟁력은 유무선 인프라와 AI·클라우드 등 신규 ICT 영역의 균형 성장에 기반한다. AI·IT 분야는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13.8% 늘고, 데이터센터(DC)는 글로벌 코로케이션 및 DBO(설계·구축·운영) 수주 확대에 힘입어 KT클라우드의 매출이 23.0%나 증가했다. 프리미엄 요금제, IPTV 고객 증가, 기업용 데이터 전송 및 전환(AX) 기술까지 ICT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성장했다.

 

시장 측면에서 KT는 5G 기반의 신규 서비스, 통신·콘텐츠 융복합 모델, 기업고객 AI·클라우드 수요 응대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대형 기업 IT수주, 프리미엄 인터넷·TV 요금제 성장 등은 고객경험 혁신과 시장 점유율 모두에 의미를 더한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구의역 ‘이스트폴’ 등 복합단지 분양 수익, 호텔·오피스 임대 호조 등 자회사가 수익 다각화의 핵심 역할을 했다.

 

글로벌 통신시장에서는 5G·AI 인프라 고도화를 비롯, 통신기업의 클라우드·디지털전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AT&T, 버라이즌 등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주력하며, 일본 NTT는 AI 기반 네트워크에 대규모 R&D를 집중한다. KT는 국내 최초로 5G 가입자 1087만명, 초고속인터넷 1000만명 시대를 연 만큼 신규 ICT 매출 비중 확대가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주주환원 정책 측면에서는 2분기 배당을 20% 인상해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다. ‘선배당 후투자’ 방식 도입, 자사주 2500억원 매입 등 시장친화적 경영도 공개했다. 한편 금융 계열사에서는 케이뱅크가 고객180만명 증가(총 1400만명), 수신 26조8000억원, 여신 17조4000억원까지 쌓으며 플랫폼화 기반을 다졌다.

 

전문가들은 “KT의 실적 반등은 통신사업 구조 혁신과 AI·클라우드 신사업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로, 앞으로도 시장 경쟁구도 변화와 디지털 전환 본격화가 실적 변수”라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개선과 새로운 사업체질 전환기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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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5g#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