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매디슨 이탈 충격”…토트넘, 무릎 부상→전방십자인대 수술 결정
스포츠

“매디슨 이탈 충격”…토트넘, 무릎 부상→전방십자인대 수술 결정

오승현 기자
입력

장대비가 내리던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 울려 퍼진 탄식은 결코 단순한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공격수 제임스 매디슨이 교체 투입 후 10여분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 팬들의 마음은 불안과 안타까움으로 물들었다. 그 현장은 곧 토트넘의 다음 시즌을 향한 불청객의 예고장이 되고 있었다.

 

토트넘은 7일 공식 발표를 통해 매디슨이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며, 장기 재활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디슨은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후반 30분께 교체 투입돼 짧은 출전 뒤 무릎 통증으로 긴급 교체됐다. 이미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결승전 출전이 무산됐던 만큼, 이번 부상은 그에게도, 팀에도 일대 전환점이 된 셈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매디슨, 무릎 부상 장기 결장 위기 / 연합뉴스
“전방십자인대 파열”…매디슨, 무릎 부상 장기 결장 위기 / 연합뉴스

영국 현지 매체 BBC를 비롯한 여러 언론은 매디슨의 이번 부상으로 인해 2025-2026시즌 대부분의 일정이 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토트넘은 팀의 전술 핵심을 잃는 것은 물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까지 맞물려 시즌 준비와 순위 경쟁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번 친선전이 손흥민 고별전 성격을 띠었던 점도 매디슨의 부상 아픔을 더욱 짙게 했다.

 

토트넘은 매디슨이 장기 이탈하는 상황에서 추가 영입, 전술 보완 등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팬들은 매디슨의 회복을 바라는 한편, 팀이 재정비를 통해 다음 시즌을 슬기롭게 맞이할 수 있을지 깊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매디슨의 굳은 표정과 퇴장 장면은 빗속에서도 쉽게 잊히지 않았다. 축구가 선사하는 우연과 위기의 시간, 그 곁에서 함께한 팬들의 시선은 오래도록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토트넘이 직면한 이 위기와 변화의 기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축구 팬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오승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매디슨#토트넘#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