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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44.20 사상 최고치”…증시 정책 기대·반도체 호조에 추가상승 기대
경제

“코스피 3,344.20 사상 최고치”…증시 정책 기대·반도체 호조에 추가상승 기대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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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9월 11일 전장 대비 0.90% 오른 3,344.2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논의와 반도체 업종 호조, 원·달러 환율 안정 기대가 주요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추가상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최고치 돌파에 이어 3,344.20으로 마감, 장중에는 대통령의 증시 정책 관련 발언에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장 후반 매수세 유입으로 처음으로 3,34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견인을 주도했고,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3,344.20 사상 최고치 경신…연말 추가상승 기대 확산
코스피 3,344.20 사상 최고치 경신…연말 추가상승 기대 확산

증권가에서는 정기국회에서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연말까지 강세 흐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증시 친화적으로 정책 기조를 조정할 전망”이라면서 “연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이상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고점 돌파 구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며 “실적개선과 함께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주 실적 개선 기대도 지수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 역시 코스피 강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기대감과 미국 경기 둔화 위험, 3분기 기업 실적 불확실성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설태현 연구원은 “이번 상승세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주도하는 만큼,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부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 둔화 및 미국 경기 변수에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코스피 방향성은 정책 모멘텀, 기업 실적 발표,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투자자 반응에 달려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을 가늠할 정기국회 정책 논의와 3분기 기업 실적 공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결정 등의 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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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반도체#증시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