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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 8m 절벽 속 울음”…새끼 고양이의 기적 구조와 바다 리트리버의 새로운 삶→서로 닿은 온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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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희망도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아래, 새끼 고양이의 작은 숨결은 세상을 멈추게 했다. SBS ‘TV 동물농장’은 지난 시간, 8미터 깊이 낭떠러지에 홀로 갇혀 있던 어린 고양이의 간절한 구조 과정을 담아내 벅찬 감동을 전했다. 분리수거장과 닿아 있는 아파트 지하 환기구, 메마른 울음만이 남아 있던 그곳에서 제작진과 구조대의 긴박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어둠 속에 갇힌 작은 생명을 향해 내린 먹이와 카메라는, 두려움과 그리움에 떠는 눈빛을 포착했다. 낯선 공간에 홀로 던져진 어린 고양이는 고독과 공포를 버티며 가족의 품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웠다.

 

또 다른 화면에서는 이별과 만남이 교차하는 백색의 계절이 펼쳐졌다. 리트리버 ‘바다’와 강태 씨는 먼 길 끝, 캐나다로 향했다. 오래도록 쌓인 가족의 정과 생각지 못한 이별에 감정이 교차했지만, 바다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무사히 웃으며 뛰놀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 그 순간을 가득 채웠다. 긴 비행과 낯선 땅에서의 신고식이 이어졌고, 캘거리 공항에서 드디어 새 가족의 품에 ‘바다’가 안겼다. 익숙지 않은 집, 처음 접한 계단과 마당을 오롯이 자신의 공간으로 채워가는 바다의 모습에는 설렘과 두려움, 희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K-강아지 시절의 기억을 품고, 그는 이제 캐나다에서 또 다른 가족의 품으로 안기는 순간을 살아가게 됐다.

“깊이 8미터 낭떠러지 구조전”…TV 동물농장 새끼 고양이, 바다의 입양→생명의 희망을 전하다 / SBS
“깊이 8미터 낭떠러지 구조전”…TV 동물농장 새끼 고양이, 바다의 입양→생명의 희망을 전하다 / SBS

이번 ‘TV 동물농장’은 어린 고양이의 기적 같은 구조와 리트리버 바다가 새 가족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동물 모두가 전하는 생명의 희망, 그리고 변화의 순간을 정서적으로 그려냈다. 감정을 쏟으며 삶의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한 구조 현장과 입양 스토리는,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사연과 사람, 동물의 온기가 어우러진 ‘TV 동물농장’은 6월 29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 시청자와 다시 한 번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게 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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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새끼고양이#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