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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목소리 현장에 담는다”…유승민, 김해 소년체전 속 소통→정책 변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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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목소리 현장에 담는다”…유승민, 김해 소년체전 속 소통→정책 변화 기대감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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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번져가는 운동장의 열기만큼이나, 실내에는 깊은 질문과 대화가 오갔다.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첫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학생선수의 부모 30여 명을 한자리에 초대했다. 하루가 저무는 오후, 김해종합경기장 리셉션실엔 소년체전 현장만의 긴장과 기대, 그리고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함께 쌓였다.

 

유승민 회장은 그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진심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선수로 25년을 달렸고, 두 아이의 아버지로 고민을 나눈 경험이 목소리마다 묻어났다. 그는 “최근 변화된 학생선수 정책을 보면 체육회가 더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미래가 없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 의견 하나하나가 모여 한국 체육 정책이 된다”고, 현장 의견이 새로운 제도의 씨앗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학생선수 학부모 간담회”…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소년체전 현장 소통→정책 반영 예고 / 연합뉴스
“학생선수 학부모 간담회”…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소년체전 현장 소통→정책 반영 예고 / 연합뉴스

간담회는 학생선수들이 살아가는 시간, 최저학력제와 출석인정 결석 허용 일수, 학습권 보장 등 구체적인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이어졌다. 학습과 운동의 균형, 교육정책과 실생활의 거리, 학부모들의 실제 질문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현장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는 땀과 눈물, 그리고 현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대한체육회는 수렴된 의견을 단순한 메모로 남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장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교육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로 더 나은 학생선수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 8,893명이 참가해 김해를 비롯한 경남 15개 시군, 48개 경기장에서 36개 종목을 겨루고 있다. 운동장 밖에서부터 정책방까지, 변화의 흐름은 오늘도 계속된다.

 

소박하지만 깊은 만남이 지나간 자리에는, 내일을 향한 약속이 남았다. 학부모와 학생선수들의 경험이 정책이 되는 실제의 순간. 그 여운은 5월 24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소년체전을 통해 곳곳에 번진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걸어가겠다는 뜻을 전하며, 변화의 시작을 소년체전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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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대한체육회#전국소년체육대회